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할로윈을 즐기던 분들 다수가 안타까운 참사로 목숨을 잃고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조의를 표합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중 10대가 12명, 중학생 1명, 고등학생 5명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우리는 청소년인권단체로서 돌아가신 청소년분들께 더욱 깊은 애도를 전합니다.
일각에서 청소년·청년들의 할로윈 문화에 참사 원인을 돌리는 행태는 부적절합니다. 이들은 힘든 삶의 와중에 해방감과 즐거움을 느끼려 애쓴 동료 시민일 뿐이었으며, 참사의 책임은 진작 위험을 알았으면서도 방치한 정부와 지자체에 있음이 명백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비판 시위나 여러 행사 등에 대해 ‘학생 안전이 우려되는 행사’라거나 애도 기간을 내세워 집회시위의 자유를 위축시키려는 것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합니다. 정부의 잘못이 불거진 참사는 정부 비판의 자유가 더 적극 보장되어야 할 이유이지, 사람들이 모이고 말하는 것을 가로막을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사건의 원인 규명과 성찰, 예방책 마련, 피해자 지원을 위한 조치와 사과 등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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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의 편지💌] 질문이 많은선
- 강아지한테 끌려다니면 안 되나?
스위티라는 강아지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요. 매일매일 산책을 하다 보니 산책 중 여러 이야기를 듣게 되어요. 저는 보통 산책할 때 리드줄을 허리에 차고 있는데요. 그럴 때 강아지와 비슷한 속도로 계속 산책을 하게 되어요. 그 장면을 보게 된 사람들에게 “아이고 강아지한테 끌려 다니네”, ”강아지 가고 싶은 대로 가게 하면 안 되지“, ”힘이 약해서 키우겠냐“ 등의 반응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냥 제가 끌려가는 모습이 웃겨서 비웃는 사람들도 많고요.
인간은 강아지를 잘 통제해야 되고 그런 걸 산책 매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이런 장면이 어린이와 어른의 관계에서도 익숙한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이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려고 하는 어른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죠. 어린이가 마음대로 하려고 했을 때 따르는 것은 웃긴 것이고 그걸 잘 통제해야 된다고 여겨지니깐요.
저는 허리에 리드줄을 함께하는 이유는 강아지 몸의 방향을 더 잘 읽고 싶어서인데요. 당연히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의 존중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는데요. 강아지나 어린이의 의사는 고려하는 일이 왜 웃거나 우유부단한 일로 여겨져야 하는 걸까요.
이외에도 일단 나이가 어리며 여성으로 보이고 (별로 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커다란 강아지와 함께 다니는 것이 생소하기에 온갖 말들을 걸어대는 것 같아요. 저 또한 어리기에 함부로 가르쳐도 된다고 여겨서 이러면 안 된다 저렇게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늘상 듣게 되는 것 같아요. 어린 사람과 강아지에 대한 예의부터 지켰으면 좋겠네요.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강아지도 아랫존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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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권 바로 지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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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권을 말하다]
학생인권 요구하려면 의무부터 다하라고?
- 어린이·청소년을 이등 시민으로 보는 사회
최근 전국 곳곳에서 학생인권조례 후퇴·폐지 시도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학생인권을 반대하는 이들은 주로 청소년들이 인권을 누리려면 그 전에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학생인권조례 반대 흐름이 품고 있는 '권리vs의무' 구도의 문제점을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마치 흑인 투표권이 막 생겨나기 시작한 시기의 미국 남부 주(州)들에서 벌어지던 '문맹 검사'를 떠올리게 한다. 백인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투표를 할 수 있는데 반해, 흑인들은 일정 시험을 통과해야만 투표권을 주도록 했던 이 제도는, 소수자들이 같은 권리를 얻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부당한 제도의 대표적 예시이다.
(...)
어린이·청소년에게는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덜 줘도 된다거나 책임과 의무를 덜 지니까 참여할 권리가 없다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그것을 긍정하는 순간 빈곤한 사람은, 소수자는, 이방인은, 능력이 없는 사람은 사회에 기여도가 적으므로 인권을 보장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사회가 '기준 미달'인 자들을 밀쳐내는 방식으로 굴러간다면, 그리고 언제 그 기준이 자신의 삶을 위협할지 모른다면, 사람들은 과연 안심하고 그 사회에 살 수 있을까?"
🔸 [청소년인권을 말하다]는 지음의 활동가들이 함께 작성하며 '프레시안'을 통해 기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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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우리는 OO한 학교를 원한다!" 청소년 자유발언대
& 아하!청소년성문화축제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부스 활동
가을가을한 주말이었어요.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아하! 청소년 성문화 센터의 청소년 축제에 참여해서 #어린사람은아랫사람이아니다 캠페인, 그리고 “우리는 OO한 학교를 원한다” 인증샷 찍기 활동을 했습니다. 지음 사무실이랑 가까운 덕분에(?) 깜빡하고 놓고 온 짐을 가지러 다시 돌아가기도 하며... 조금 우당탕탕 했지만 다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오후에는 축제 야외 무대에서 “우리는 OO한 학교를 원한다” 청소년 자유발언대도 진행했는데요! 미리 발언을 신청한 분들도 있었고, 현장에서 즉석 신청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보태준 분들도 많이 계셔서 무대가 풍성하게 채워졌습니다.
우리의 의견을 반영하는 학교, 차별과 폭력이 없는 학교, 모욕 받지 않는 학교, 맛있는 급식이 있는 학교,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학교, 체육복 위에 패딩 입고 등교할 수 있는 학교, 페미니스트 동료가 있는 학교, 서로를 존중하는 학교! <아하!청소년성문화축제>에 오신 많은 분들이 인증샷 행동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함께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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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 없이 새로운 교육 없다!
학생인권조례 폐지 시도, 우리는 분노한다!
- 2022 학생 저항의 날을 맞아
지난 11월 3일 학생 저항의 날, 경기도교육청 및 학생인권 반대 세력 규탄 공동행동을 진행했습니다. 학생인권과 민주주의를 반대하며 10년 전으로 퇴보하려는 흐름에 맞서 학생인권조례 개악 및 폐지 시도를 막아내고, 나아가 조례를 넘어 법제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함께한 여러 분들과 같이 힘을 모으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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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 지음] 💝 어느덧 서른 번째 소식지네요. 지난 10월에 한번 더 보냈어야 하는데 발송을 놓쳤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다시 마감을 잘 지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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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권 바로 지금, 지음!" 우리는 좋은 어른이 많은 세상이 아니라 나쁜 어른을 만나더라도 두렵지 않은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청소년의 자유와 존엄을 위한 청소년인권운동을 지속하고자 하는 활동가들의 단체입니다. http://yhrjieum.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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