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의 마지막, 상임활동가 난다의 편지와 함께 ✨ "청소년인권 바로 지금, 지음!" 우리는 좋은 어른이 많은 세상이 아니라 나쁜 어른을 만나더라도 두렵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청소년의 자유와 존엄을 위해 청소년인권운동을 지속하고자 하는 활동가들의 단체입니다! http://yhrjieum.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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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의 편지💌] 지켜보는 난다
- 얼마나 닮았는가
* 알림 : 이 글은 김보영 소설집 <얼마나 닮았는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주 예찬을 하고 싶어서 인간 세상에 방문한 중단편의 신” 김보영 작가를 아시나요? <다섯번째 감각>, <지구의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 <11월 3일은 학생의날입니다> 등을 쓴 작가입니다. 청소년인권활동가로서 ‘학생의 날’을 소재로 한 소설도 특히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요. 김보영 작가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히는 <얼마나 닮았는가>를 최근에 인상 깊게 읽었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저도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얼마나 닮았는가>의 ‘나’는 위기관리 AI 컴퓨터입니다. 보급품을 보내기 위해 항해하는 우주선에 선장과 선원들과 함께 탑승해 있고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서 구조 신호가 와서 타이탄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나’는 자신에게서 지워진 것, 그래서 보지 못하는 것, 모르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내려고 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중간중간 AI로서 어떤 정보를 떠올리는 부분도 재미있는데요, 예를 들면 ‘선내에서는 나이나 경력에 상관없이 반말이 원칙’이라는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한 선원이 노골적으로 불편해하자, 위기관리 AI에 입력된 매뉴얼 중 하나로 떠오르는 문장입니다. “지구, 한국. 나이에 따라 다른 언어를 쓰는 문화권. 신분제도가 철폐된 뒤 오히려 한두 살 차이로 언어를 구별하면서 위계 구조가 더 경직된 편.(후략)”
이야기가 전개되고 결국 AI는 자신에게서 무엇이 삭제되었는지 알아냅니다. 성차별에 대한 정보와 개념이 지워져 있어서 자신이 잘못 판단했다는 점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 뭐 하나 이상할 것이 없었다. 이해 못 할 것이 하나도 없었다. 선원들의 과도한 불복종, 멸시와 저평가, 따돌림, 진영의식까지도 뭐 하나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내 눈에 이상해 보였을 뿐이다. 이상한 나머지 계속 조정하려 들었을 뿐이다. “성차별.” 나는 중얼거렸다. “뭐?” “성차별에 대한 정보를 지웠어.” “뭐라고 했어?” 모든 순간에 존재하는 것, 숨 쉬듯 만연하는 것. 인간의 모든 판단에 영향을 끼치는 것. 비합리인 줄도 모르고 행하는 비합리, 잘못이라는 생각조차 없이 하는 잘못. 들추어내면 어리둥절해하다 못해 격렬하게 저항하는 것. “너희 나라 공무원이,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내게서 지워버렸어.” - <얼마나 닮았는가> 중에서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며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 “휴대전화 수거/압수는 학생인권침해가 아니다”, “사회 통념에 반하지 않는 교육/지도 행위는 정서적 학대행위가 아니다”라는 말들, 그리고 그런 여론을 타고 여러 영역에서 진행되는 사회적 백래시 현상들이 같이 떠올랐어요. 학생인권침해나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이야기하면 부정하는 반응을 접할 때도 있고요.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회에서 지워지는 일들. 사소하게 혹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서, 해결이 지연되거나 더 누적되는 문제들. 사회적 감각을 바꾸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을 잘 보이게 만들기 위해 계속 관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지켜보는 난다'라는 코너명은 '요조 - 보는 사람', 그리고 '임재범 - 너를 위해' 라는 노래 속 가사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이 노래 많이 아시죠?😉) 난다가 쓰는 [활동가의 편지]는 주로 노래 가사나 책 속의 한 문장, 드라마나 영화 속 대사에서 건져올린 이런저런 생각들을 나눠보려고 해요. 함께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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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은 차별이다" 캠페인을 지지하고 후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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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에서는 "노키즈존은 차별이다" 캠페인 진행 중!
노키즈존이 없는 사회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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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과 여러 단체들은 함께 "노키즈존은 차별이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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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후기 - 이번 달은 어떻게 지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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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후기] 6월 18일, 이재명 정부의 교육부 장관 후보 까보기 토크 모임!
지난 5월 모임 이후, 오랜만에 만난 채움활동가들! 채움 모임은 매번 오프라인으로 모두 모이기가 어려워서, 6월부터 한달에 한번 <주제가 있는 온라인 이야기 모임>을 하기로 했어요.
6월 초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지요. 당선되자마자 바로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정부! 어떤 사람들이 장관이 될지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교육부 장관 후보들을 살펴보고 같이 까보기✊를 6월 모임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먼저 누가 교육부 장관 후보로 많이 언급되고 있는지를 보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김영호, 박백범, 백승아, 안민석 4명의 후보가 있다고 파악했고, 이들의 배경과 특징,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입장과 학생인권에 대한 입장까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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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2024 서울 퀴어퍼레이드- 편지로 퀴퍼를 기억해요! 💌
작년 6월, 지음은 청소년인권모임 ‘내다’와 함께 2024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부스를 열고, “편지로 퀴퍼를 기억해요”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날 부스에서 많은 분들이 편지를 남겨주셨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며, 퀴어로서 더 따뜻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비 온 뒤에 무지개가 뜨듯, 신중한 고민과 힘든 시기를 지나면 분명히 '당신이라서'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이 찾아올 거예요.”
“불평등한 학교 현실에 맞서, 우리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냅시다!”
1년 전 그날의 마음을 다시 꺼내 전합니다. 뒤늦게나마 그때의 마음이 다시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퀴어/청소년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학교/교육에 함께 저항하며, 앞으로도 우리가 서로의 용기가 되길 바랍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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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SBS 대선 특별기획] "직접 선거...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다!" 인터뷰에 참여했어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투표권을 쟁취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투쟁이 있었습니다. 민주화 운동의 역사는 직접 선거를 비롯한 민주주의 사회의 원칙을 만들어냈고, 참정권 확대를 위한 수많은 운동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청소년인권운동은 만 18세 선거권을 넘어, 모든 청소년의 참여할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외치고 있어요!
✨ 더 자세한 내용은 [SBS 대선 특별기획] "직접 선거...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다!"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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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등학생운동사』(조한진희 외, 동녘, 2025)가 출간됐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기록되어야 할 역사가 많고, 역사에서 ‘고운’이 무엇이었는지 의미화와 평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에 고운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오마이뉴스]에서 '고운, 현대사에서 지워진 역사'라는 이름으로 고운 활동가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함께 글을 연재(시리즈)하고 있습니다. 지음에서도 빈둥 활동가가 청소년인권활동가로서 고운을 어떻게 기억할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글을 함께 실었습니다. 함께 읽어주시고, 오는 7월, 지음에서 준비 중인 『고등학생운동사』 북토크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조만간 홈페이지, sns 등에 공지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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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중요하다고 내세우는 이른바 보수·우파 세력들의 이야기를 잘 들여다보면 사실 자유를 억압하고 싶어 합니다. 이런 역설적 모습은 청소년 같은 소수자들의 자유가 더욱 보장되기 어려운 이유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청소년인권을 말하다]에서는 여전히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자유가 없는 청소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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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도 결정하고, 요청하고,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에 대한 보호를 ‘법정 대리인의 대리 결정’에만 위임해 온 법 제도를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사회적 대안을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 청소년을 단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닌,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시민으로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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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하고 존엄한 사회를 위해 10,729명의 시민들은 이재명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명확히 채택하라.
2. 정부안을 마련하기 위한 추진 단위를 구성·운영하고, 구체적인 계획과 로드맵을 설정하라.
3. 국가 차원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의 의미와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공론을 형성하는 역할에 나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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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와 아수나로 인권운동사랑방, 한국다양성연구소, 대전청소년모임 한밭, 퀴어노동법률지원네트워크,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페미위키, 전국청소년노동조합(준) 등 10개 단체는 청소년에게 특수형 콘돔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여성가족부의 고시 여가부 고시(2013-51호) 또한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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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권 바로 지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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