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책임활동가 진냥의 편지와 함께 ✨ "청소년인권 바로 지금, 지음!" 우리는 좋은 어른이 많은 세상이 아니라 나쁜 어른을 만나더라도 두렵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청소년의 자유와 존엄을 위해 청소년인권운동을 지속하고자 하는 활동가들의 단체입니다! http://yhrjieum.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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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의 편지💌] 뾰족해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경남에 살고 있는 ‘진냥’이라고 합니다. 편지를 엄청 오랜만에 쓰는 것이기도 하고, ‘활동가편지’라는 제목이 뭔가 친근하면서도 막 쉽게 쓰지 못하겠는 마음도 들어서 여러번 쓰다 지우다 하면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 ‘활동’이라는 것에 대해 쓰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저는 지음 활동이 쉽지 않습니다. 제가 열심히 하면 되는데 핑계를 대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지역’이에요. 많은 활동과 기회들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제가 정말 애정해 마지 않는 ‘가야트리 스피박’이라는 사람이 한국에 오는데 제주와 서울에 방문할 예정이라 보러 가지 못할 것 같아서 좌절 중이거든요. 아마 제가 사는 동안 다시는 저 사람이 한국에 오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어떤 분이 12월 4일 두아 리파 콘서트 티켓이 있었는데 계엄 때문에 못 가 속상해하는 글을 SNS에서 보고 심지어 그것도 샘이 나기도 했어요. 서울의 공연을 보러 가려면 숙박과 왕복교통비 등 20만원 훌쩍 넘는 금액을 더 감안해야 하니 쉽지가 않아 엄두를 못 내니까요.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이나 행사들도 마찬가지죠. 가장 속상한 건 활동가인 사람들도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는 거예요. 나와 비슷한 결의 고민을 하고 있는 비슷한 결의 사람들을 주변에서 만날 수 없다, 혹은 어렵다는 건 고독하고 힘든 일입니다. 자꾸 논의에서 빠지거나 뒤떨어지는 느낌도 들구요. 물론 저 스스로 고민하고 공부하고 다른 사람들과 온라인 소통을 통해 교류할 수 있어서 과거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이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청소년인권운동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자꾸만 그런 아쉬움이 들어요. 흑흑 그리고 이렇게 서울이 아닌 지역에 활동가 사람들의 수가 적은 건 지역 사회에서 인권적인 논의가 얄팍해지고 부족해지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한창 탄핵집회가 이루어질 때, 한 지역 언론사에서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를 따서 특집 기사를 낸 적이 있었어요. 거기에 청소년 시민들의 인터뷰도 있었는데 ‘○○양’, ‘○○군’이라고 표현되어 있다는 걸 기사가 나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뷰한 청소년 시민분이 제가 아는 분이라 연락을 해보았더니 이미 기사를 보셨고 기사를 쓴 기자에게 수정 요청을 하셨더라구요. 기자는 내부적으로 논의해보겠다고 답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언론사 편집데스크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가 칼럼을 쓰는 언론사여서 편집데스크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거든요. 문제제기를 하고 당장 수정할 것을 요구했고 그날 수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엄청 마음이 불편했어요. 당사자의 문제제기가 아니라 필진인 저의 연락으로 수정된 것 같은 모습이라서요. 정당한 문제제기와 수정 조치는 내용에 따라 반영되고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니까요. 경남에서 청소년인권 운동의 영향력이 너무 작아서 이런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 <보좌진>에서 신민아 배우분의 대사 중에 “내가 송의원 발에 박힐 가시가 될 거거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력이 작아 다칠까봐 걱정하는 사람에게 작지만 발에 박혀 절대 무시하지 못할 뾰족한 가시가 될 거라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착해지거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두리뭉실한 뭉퉁한 가시는 밟아도 아프지 않고 잘 느껴지지도 않겠죠? 청소년인권을 항상 생각하며 사람들이 한걸음 한걸음 나갈 수 있도록 경남에서 뾰족한 가시를 만들어보아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뾰족한 하루 보내세요~!
🔸 이번 활동가의 편지는 지음의 책임활동가이자, '연대하는 교사잡것들'에서 활동하는 진냥 님의 이야기를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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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올해 지음에서는 유튜브팀이 활동 중이라는 소식! 유튜브 활동에 관심 있는 활동가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고민을 나누며, 다양한 컨텐츠를 구상하고 만들고 있어요. 청소년인권에 대해 말하고, 기록하고, 또 세상을 바꾸기 위한 지음의 활동을 영상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지금 바로 구독하고,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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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후기 - 이번 달은 어떻게 지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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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후기] 기후정의와 청소년인권 이야기 모임을 했어요!🌍🌿
월 1회, 주제가 있는 이야기 모임! 7월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지음의 채움활동가들과 함께했습니다. 이번 모임의 주제는 '기후정의와 청소년인권'이었어요. 점점 심해지는 폭염과 폭우에 곳곳이 '기후 재난'을 겪는 요즘, 무더운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참여한 분들이 남긴 고민과 소감!
💬 '미래세대'라는 표현을 너무 관용어처럼 쓰고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떻게 짚으면 좋을지 고민이었는데 그런 것에 관해서 좀더 잘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뵌 분들도 있지만 오랜만에 또 이렇게 만나서 반가웠어요!
💬 요즘 들어 연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사례를 봐서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 지음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하고 폭넓은 연대를 함께하고 싶습니다.
💬 기후위기는 다른 문제들과 마찬가지로 모두의 문제이고, 현재의 문제이고, 우리는 연결되어 있고. 그런데 "뭐 해봤자 바뀌는 것 없잖아?", "앞세대 잘못 아냐?" 라는 반응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원자화되면서 생기는 문제이고, 근본적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것 같기도.
💬 성장이나 생산성만을 중요시하는 지금과 같은 구조는 지속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미래를 위해 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고 착취해야 하는 방식을 강요받게 되고... 지구도, 청소년도 착취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 기후위기도, 청소년도 중요하지 않은 주제로 여겨지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둘 다 현재적인 문제가 아닌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동의해요. “내가 죽을 때까진 괜찮으니까 환경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나는 이미 청소년기를 지나왔으니까 나랑 상관없어”와 같이 기후위기는 미래의 문제로, 청소년은 과거의 문제(또는 미래세대)로만 여겨지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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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제19회 전국 인권활동가 대회,
'함께 풀자! 다시, 잇자'에 다녀왔어요😍
2002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인권운동의 소통, 토론의 장, 인권활동가대회! 지음에서는 상임활동가 1명, 책임활동가 2명, 채움활동가 1명이 함께했어요. 이번 인권활동가대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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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키즈 존은 노 키즈 존에 대항하여 등장한 긍정적인 말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어린이의 공간 이용 제한’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문제상황이 있다. 중요한 것은 예스 키즈 존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노 키즈 존이 있어선 안 될 차별 행위라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 잡는 것, 그리고 모든 장소가 기본적으로 예스 키즈 존이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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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운동의 김수경 열사, 김철수 열사의 유서를 읽고 느낀 감정과 비슷한 이 감정은 내가 전처럼 살아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 그때부터 오타쿠 되기, 여성 되기, 퀴어 되기, 학생 되기와 같은 경계를 넘는 ’되기‘의 삶을 살아야만 편견을 줄이고 폭력을 덜 행사하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 나는 그것이 곧 교육운동이라고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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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는 독립적으로 차별과 혐오에 맞서 인권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여야 한다. 인권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간주해 미뤄져서는 안 되며, 오히려 정치권력에 의해 공격받고 지워지는 존재들일수록 더 시급히 보호받아야 한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권리, 시설을 이용할 권리, 존재를 부정당하지 않을 권리는 결코 유보될 수 없다." |
"지금 필요한 교육정책은 학생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의 인권을 두텁게 보장하고,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인정하며, 학생과 교원, 학교 구성원이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기기의 일괄 금지를 명령하는 법률은 이러한 방향에 부합하지 않는다. 오히려 학생과 교사 모두를 통제와 억제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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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고질적인 문제가 왜 계속되고 있는지를 따져 물을 일이다. (...) 청소년들의 불안과 고통에 정부와 온 사회가 응답해야 한다. 청소년들의 삶과 권리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너무나 부족하다. 이제라도 다층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 한때의 화제로 지나가지 않기를 바라며, 책임있는 논의와 대책 마련을 간절히 촉구한다." |
"(...)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청소년의 목소리와 권리 확대 요구를 ‘통제 불가능’이나 ‘특권’으로 몰아붙이며 혐오를 선동하고 있다. 지영준·박형명과 같은 인물의 인권위원 추천은, 단지 부적격 인사의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과 소수자를 침묵시키고 인권의 이름으로 혐오를 제도화하려는 반동의 정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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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권 바로 지금, 지음!
지음은 독립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정부·기업의 지원을 받지 않으며, 여러분의 후원으로 활동합니다. 후원은 지음을 함께 짓는 활동입니다. 지음을 같이 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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