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8월, 책임활동가 은선의 편지와 함께 ✨ "청소년인권 바로 지금, 지음!" 우리는 좋은 어른이 많은 세상이 아니라 나쁜 어른을 만나더라도 두렵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청소년의 자유와 존엄을 위해 청소년인권운동을 지속하고자 하는 활동가들의 단체입니다! http://yhrjieum.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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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의 편지💌] 질문이 많은선
- “진짜 청소년의 이야기가 있을까?”
청소년인권 활동을 하다 보면 종종 듣는 말이 있어요. “근데 진짜 청소년들은 그렇게 생각해?”, “그건 활동하는 애들이나 그런 거지, 보통 애들은 안 그렇지 않아?” 이 말은 참 여러 번, 다양한 자리에서 들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청소년이었을 때에도요. 제가 어떤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면, “근데 네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해?”라는 질문이 따라왔어요. 그때마다 ‘내가 청소년인데, 내가 하는 이야기는 청소년의 이야기가 아닌 걸까?’ 싶었죠.
사실 ‘진짜 청소년’이라는 말은 꽤 무겁게 느껴집니다. 모든 청소년이 같은 생각을 해야 ‘진짜’가 되는 걸까요? 누구의 말이 더 평균값에 가까운지를 따져야 ‘대표성’이 생기는 걸까요?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원래 다르고, 그 다름 속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청소년의 의견’이라는 것도 늘 바뀌고, 갈리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것 아닌가요? 세상의 풍경이 달라지면 우리가 느끼는 것도, 말하고 싶은 것도 달라지잖아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특별한 청소년의 의견’을 찾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청소년이 ‘이 사회에서 듣고 싶은 말’을 해줘야만 귀 기울일 수 있는 것처럼요.
예를 들면, 핸드폰 압수나 소지 금지 같은 문제를 이야기할 때도 그래요. 청소년인권의 관점에서 “이건 권리의 문제다”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근데 청소년들 스스로도 핸드폰 제출하고 싶어하잖아”라고 말하곤 해요. 그 말은 마치, 청소년 스스로 조절이 안 되니 통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 같지만, 어쩌면 그보다 ‘이 말이 불편하다’는 감정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청소년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말을 핑계로 삼으면서, 인권의 언어를 피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저는 이제 청소년인 기간을 지난 사람이지만, 그때의 저도, 지금의 청소년들도, 자신의 삶과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는 걸 믿습니다. 어떤 청소년(혹은 누구나)은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어떤 청소년은 아직 말을 찾지 못했거나, 굳이 질문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자체가 청소년들, 모두의 삶이고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계속 묻고 싶어요. ‘진짜’라는 말 뒤에 감춰진 기대는 무엇인지. 누구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건지. 우리가 더 많이 들어야 할 이야기는 어디에 있는지를요.
🔸 질문이 많은선'이라는 제목은 '질문이 많은', '은선'을 더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질문을 통해 활동을 만났고,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는 방법을 활동으로 찾아가고 있어요. 그래서 계속 질문을 떠올리고 싶어요. 은선의 [활동가의 편지]에서는 앞으로 이런 질문들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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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올해 지음에서는 유튜브팀이 활동 중이라는 소식! 유튜브 활동에 관심 있는 활동가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고민을 나누며, 다양한 컨텐츠를 구상하고 만들고 있어요. 청소년인권에 대해 말하고, 기록하고, 또 세상을 바꾸기 위한 지음의 활동을 영상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지금 바로 구독하고,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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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후기 - 이번 달은 어떻게 지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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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우리를 돌아보고 숨 고르는 시간, 여름 워크숍을 진행했어요!
지난 8월 9일, 지음 책임활동가&상임활동가들이 모여 여름 워크샵을 했습니다! 상반기를 돌아보고 하반기를 내다보는 중간 점검 회의였어요.
상반기가 4월 이후부터 시작된 것 같다는 소감과 함께 각 팀 별로 진행한 활동들을 살펴보았고, “지금, 지음에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각자의 생각을 나눴어요. 활동가들의 근황을 체크하며 인상적인 순간, 걱정되는 점, 더 해보고 싶은 일 등도 이야기하며, 상반기 평가와 남은 고민을 통해 하반기 계획도 다시 세워보았습니다.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긴 회의를 하고 저녁도 같이 만들어 먹었어요. 오랜만에 뒤풀이도 해서 즐겁고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이번 워크샵에서 결정한 내용이에요.
⁃ “노키즈존은 차별이다” 캠페인 순항 중. 본격 궤도에 오를 예정!
⁃ 청소년인권의 ‘기댈 곳’을 짓는 <어린이•청소년인권상담소> 준비 시작하기!
⁃ <고등학생운동사> 북토크 이번에는 경남에서! (커밍쑨)
⁃ 학교 내 언론의 자유 보장 운동을 위해 연대 방안 찾기!
⁃ 모금 활동 차근차근 다시 집중🧡
⁃ 채움활동가 모임도 꾸준히! 오프라인에서도 한번씩 만나요😍
앞으로도 쭈욱 이어질 지음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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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고등학생운동사》 북토크 IN 전북
- "고등학생운동의 기억, 청소년인권운동의 응답" 을 진행했습니다!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은 고등학생운동에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듣는 청자이자 기록자로서의 역할을 앞으로도 해나가려고 합니다. 2025년 중 또 다른 자리를 마련해 보려고 논의 중입니다. 해당 자리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고등학생운동 경험이 있는 분들의 많은 동참 바라며, 모두들 오늘날 다시 조명하는 고등학생운동의 역사와 이야기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추신. 북토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함께 참석해서 이야기를 나눠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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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후기] 🫧 8월의 마지막 토요일,
함께 보고픈 영화·드라마 추천 이야기 모임!
한달에 한번, 주제가 있는 이야기 모임! 이번 달에는 청소년인권의 관점에서 함께 보고픈 영화·드라마를 추천해보기로 했어요. 이 영화·드라마를 함께 보고 싶은 이유, 인상 깊은 장면, 우리 사회의 문제와 청소년인권과 연결되는 지점을 나눠보았습니다. <해피 피트>, <메이의 새빨간 비밀>, <빅토리>, <악마가 이사 왔다>, <땐뽀걸즈> 등 다양한 추천작이 나왔는데요, 이야기를 나눌수록 좋은 작품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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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그 누구에게 종속된 존재가 아니다. 꼭 가족 속에서만 살아야 하는 존재도 아니고, 친권자가 있어야만 돈을 받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저 한 나라의 시민이고, 국민일 뿐이다. 대한민국에 사는 5천만 명 중 한 명일 뿐이다. 그런데도 청소년이란 이유로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때, 복지 시스템을 이용할 때 어떤 수고를 더 해야 하는지, 얼마나 많이 가로막히게 되는지, 국가도 사람들도 알아줬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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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서 리박스쿨을 반대한다는 것의 의미는 학습자에게 특정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교육, 학습자에게 자기결정의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 교육, 일방향으로 지식과 가치를 전달하기만 하는 교육을 반대한다는 의미와 같다. 극우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다른 것을 주입하는 것은 정당한가? 절대 그럴 리 없다. 학습자와 소통하지 않고 정해진 정답을 제시하는 형태를 교육에서 없애 나갈 때, 리박스쿨 같은 사례는 재발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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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의 경제적 자율성은 제도적·사회적으로 제한당하기 일쑤이며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이는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하나, 많은 경우 청소년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불합리한 제약으로 작용하며, 친권자(부모, 보호자 등)로부터 독립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민생지원금 정책에서도 이런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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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만 명의 권리를 이토록 포괄적으로 제한, 박탈하는 법안이, 이토록 쉽게 통과된 것은 한국 사회가 학생을 평등한 자유를 가진 인간으로 바라보는지 재차 묻게 한다. 학생인권조례는 연달아 폐지·후퇴당하고, 학생인권의 가이드라인과 침해 시 구제수단을 만들려는 법안,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은 20년 가까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와중이기에 더욱 그렇다. 학생의 인권을 신장시키기 위한 법안들은 벽에 부딪히고, 학생 통제를 강화하려는 법안만 통과되는 현실은 국회가 약자들의 인권은 외면한 채 사회적 편견과 힘에 휘둘리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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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권 바로 지금, 지음!
지음은 독립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정부·기업의 지원을 받지 않으며, 여러분의 후원으로 활동합니다. 후원은 지음을 함께 짓는 활동입니다. 지음을 같이 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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